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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0-08 16:46
경비원은 자랑스러운 안전 파수꾼
 글쓴이 : 안운현
조회 : 1,864  
아침 출근길 아파트를 나서자 나이 지긋한 경비아저씨가 단정한 복장에 거수경례로 인사를 한다. 밤새도록 아파트 주민을 범죄와 화재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한 피곤한 모습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이 아저씨는 지난 추석 명절에는 더 바빴다. 아파트 단지에 수도 없이 배달된 택배물 주인 찾아주기와 산더미 같은 쓰레기 분리수거 등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렇게 경비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이 40만명에 이른다. 경비회사도 3700여곳이나 된다. 경비회사는 지역의 지방경찰청장 허가를 받아 아파트나 건물 관공서의 시설경비와 현금과 귀금속 등 호송경비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귀빈에 대한 신변보호, 순찰차량을 이용한 범죄 예방, 그리고 국가 주요시설의 침입과 화재 발생을 막는 중요한 업무를 수행한다.
 
그런데 요즈음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몇몇 경비업체가 농성근로자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잘못을 전체 경비업계의 잘못인 양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이 무차별적으로 비난을 퍼붓고 있기 때문이다. ‘용역폭력’ ‘용역깡패’ ‘폭력경비’니 하며 도매금으로 쏟아내는 비난에 귀를 막고 싶은 심정이다. 불철주야 밤낮없이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며 보호하고 있는 대다수 경비원들은 슬프다. 그들은 폭력경비원도 용역깡패도 아니다. 이쯤에서 말없이 근무하는 40만 경비원의 자존심을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은 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선진국에서 민간경비의 역할과 위상은 상당한 위치에 와 있다. 한정된 경찰력을 보완하며 범죄 예방의 커다란 양대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전원, 보안관 등으로 불리며 지역주민의 사랑을 흠뻑 받고 있다. 우리나라 민간경비업도 한국전쟁 직후 미군시설 경비업무로 출발해 어언 60여년 세월이 흘렀다. 경비시장은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으며 경비 수준도 많이 향상되고 있다. 언론, 정치권, 국민 모두가 열악한 환경 속에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다수 경비원의 자존심과 긍지와 권익을 생각해주길 바란다. 그들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안전원이고 파수꾼이고 보안관이다.
 
[경향신문-경향마당 / 박종환 | 한국경비협회 사무총장]